범천 산즈... 약에 잔뜩 취해서는 키세키 품에 안겨서 나한테서 냄새나? 하고 대뜸 물어봐 키세키는 산즈 등 쓸어주면서 향수 바꿨냐고 아무렇지 않게 대꾸하고
산즈가 제 가슴팍에 파고들면서 투정부리니 키세키는 약이 뭐라고 사람을 이렇게까지 풀어지게 만드는 건지 싶다가도 제 앞에서만 이러는 거니까 요즘 기댈 곳이 아예 없나 싶어서 안쓰럽기도 해 사랑한다는 말 해달라는데 못해주거든 알면서도 괜히 해줘 나 죽을 것 같아 죽어버릴래 같은 의미 없는 말을 나열하다가 까무룩 잠들어버리는 산즈
산즈는 자신에게서 무슨 냄새가 난다고 생각한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