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천으로 가는 시간선에서는 센쥬가 죽었으니까 산즈... 하루치요에게 남은 혈육은 타케오미 하나였잖아 그런 둘이 같은 조직에서 간부로 활동하고 있다는 건 둘 모두에게 형제에 대한 미련이 있었다는 거겠지 하지만 하루치요는 그 미련을 겉으로 표하지 않으려고 부단히 노력했을 거야
타케오미가 말을 거는 족족 무시하면서 욕을 짓씹고 형 말 무시하냐고 발끈하는 타케오미한테 너같은 새끼를 형으로 둔 적 없다며 모진 말을 하고... 소름 돋게 이름으로 부르지 말라며 미간을 찌푸려 ...타케오미가 하루치요에게 그날의 일을 사과할 일은 없겠지만 뭐... 한다 해도 하루치요는 받아줄 생각 없어 근본적인 원인이 타케오미였던 것도 아니고 센쥬는 이미 죽었잖아 해봤자 동정 그런 거 안 받고 싶거든
제 혈육이랑 한참 말다툼 하다 귀가한 산즈는 어째 평소보다 더 예민해 보이기도 해 약을 달라고도 안 하고 맨정신 그대로 키세키한테 안겨있으니까 말 다한거지
산즈
왜
너무 미워하진 마
...
하나라도 있을 때 잘해
네가 뭘 안다고...
다 아는데
뭐래. 산즈가 코웃음 치고는 키세키의 가슴팍에 뺨을 기대고는 답지 않게 투정을 부려 키세키는 산즈에게 어울리지 않는 행동도 익숙하다는 듯 받아주니까
너 약 빨면 센쥬 얘기를 그렇게 해
... ...
난 네 동생 얼굴도 모르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