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천 미래의 키세키는 손 씻고 지냈으면 싶다가도 살아온 삶이라는 게 있는데... 그게 되겠나 싶기도 해 완전 보호받는 입장은 싫지만 그렇다고 거리를 막 나돌아다닐 수 있는 사람이 아니잖아 카쿠쵸나 키세키나 산즈나... 셋다 비슷한 처지인데 범천은 가림막이라도 있잖아 최소한의 보호책도 없는 키세키는 당장 체포할 여지가 너무 확실하니까 더 조심해야지

 

카쿠쵸는 자기가 키세키를 지켜줘야 한다고는 생각 안 해 그런 짓 안 해도 키세키는 자기 앞가림 잘하는 거 아니까 대신 다른 곳에서 손을 쓰겠지 자료 은폐 연고자 몰살... 키세키라는 성씨를 가진 사람들의 존재가 세간에서 완전히 잊혀야지 쿄우는 숨통이 트일 테니까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못할 짓 없어

 

어느정도 정리가 된 후에 도쿄에서 같이 지내자고 제안한 사람은 산즈 아닐까 싶네 카쿠쵸는 이 새끼가 드디어 돌았구나 싶은 마음으로 대꾸도 안 하는데 키세키가 갑자기 그럴까? 해서 마시던 거 다 뱉었어... 내가 같이 가자 할 때는 꿈쩍도 안 하더니 산즈가 하는 말은 믿음이 가나? 좀 짜증나는 것 같기도 하고... 왜 같은 말을 해도 산즈한테만 다른 반응이냐며 카쿠쵸가 좀 투정부리듯 안기니까 익숙하게 등을 끌어안아주는 키세키

 

넌 날 너무 사랑해서 안 돼

너무 사랑하니까 뭐든 할 수 있는 건데요

그러니까 안 된다는 거야

 

...무슨 말인지 하나도 모르겠어 평생을 같이 지내도 알 수 없어 당신의 생각은

 

그렇다고 카쿠쵸가 산즈를 질투하는 건 아니야 키세키의 온전한 마음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은 자신밖에 없다는 사실을 잘 아니까 애초부터 신경 범주에 들어가지 않았다는 말이 더 잘 어울리려나 우리는 셋이서 함께인 것보다 둘만 있을 때 완전한 존재라서

 

그래도 도쿄에서는 셋이서 같은 집에서 지내지 않았을까 반사회 조직 간부라는 신분 때문에 남자 둘은 자주 드나들지는 못하겠지만... 키세키는 넓은 집에 덩그러니 혼자 남겨져도 나름 잘 지낼 수 있을 거라 생각했어 카쿠쵸가 곁에 없었던 시간 동안에도 그렇게 지내왔으니 어색하진 않았는데... 가끔 지독한 외로움이 찾아와

 

외루음 탓인가 너무 추워 춥다고 분명 여긴 삿포로보다 기온도 높은데... 보일러를 최대로 틀어도 한기가 느껴지니까 이불로 몸을 꽁꽁 싸매는 키세키 집에 들어온 카쿠쵸가 집이 왜 이렇게 덥지 싶어서 보일러를 낮추려 하면 폭신한 이불에 파묻힌 키세키가 보이잖아 카쿠쵸 그거 보자마자 옷도 안 갈아입고 침대 속으로 들어가서 키세키의 마른 몸을 꽉 끌어안아줄 것 같아

 

키세키 산즈든 카쿠쵸든 누가 귀가하면 쪼르르 현관으로 달려가서 품에 안길듯 키세키가 안 하던 짓 하니까 굳어버리는 남자들 생각하니까 웃기다... 뭐하냐? 뭐해요? 하면 팔 풀고 시치미 뚝 떼면서 밥은 먹었어? 하는 키땅 밥 먹었냐는 질문에 산즈는 거른 주제에 먹었다고 대답하고 카쿠쵸는 식사 여부 관계 없이 안 먹었다고 대답함

 

얘네는 셋이서 함께하면 불안정해진다는 게 왜 좋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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