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열나는 것 같아 키세키가 이런 말하면 카쿠쵸는 손바닥으로 이마 만져본 다음에 열이 안 난다는 걸 알면서도 춥냐고 물어봐 키세키가 고개를 끄덕이면 품에 한가득 안아주고 키세키는 뭔가를 요구할 때 돌려말하거나 행동으로 드러내니까 이제는 뭘 원하는지 뻔히 다 알 수 있는 카쿠쵸
그건 키세키도 마찬가지인데 나란히 걸을 때 옆에서 움찔거리는 손이나 얼굴이 가까워지면 무언가를 기대한 탓에 저도 모르게 찡그리는 눈가나 그런 거 있잖아 서로가 서로에게 지나치게 물들어버렸어 그런데도 카쿠쵸는 키세키를 잘 모르겠다고 말해 평생을 봐도 당신은 알 수 없을 것이라고...
알 수 없는 사람의 웃음이 뭐 그리 좋다고 평생 기억할 거래... 하지만 난 그런 네가 우습고 하찮고 귀엽고 좋으니까 아무런 말도 하지 않을게 그냥 지금처럼 안아줘 안겨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