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즈가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는 건 그럴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 아닐까 싶어요 처음부터 배신자를 처단한다는 목적으로 대장을 따라갔고 평생 따르고 싶은 자신의 우상에게 더이상 밉보일만한 행동을 하지 않았습니다 온전한 그의 장기말이 되기 위해서요

 

그래서 키세키에게는 표정을 가릴 필요가 없는 거예요 키세키가 산즈에게 솔직했던 만큼 산즈도 키세키에게 솔직한 편이었을 겁니다 그를 이용하여 무언가 이루고자 하는 목적이 없으니까요 키세키를 도쿄에 붙잡아둔 것에도 큰 의미가 없었고요

 

이래서 사랑이 싫은 거예요 같잖은 감정 하나에 휘둘려서 평소 하고 싶었던 행동을 하게 만드니까요 뭐든 숨겨야만 했던 산즈가 거짓말을 안 하게 되니까요... 다만 넌 울고 싶으면 울고 웃고 싶으면 웃어도 된다고

 

철저하게 남을 이용해먹던 산즈는 원하는대로 휘둘려주는 키세키를 이상하게 생각했을지도 몰라요 원래 고분고분한 태도를 보이는 여자가 취향이긴 했습니다만

 

결벽증도... 완벽을 추구하다 보니 생긴 후천적인 버릇 중 하나이겠죠 아주 심각한 편은 아닐 것 같아요 평소 대원들과 어울려 지내는 것에 딱히 거리낌이 없어 보였고 무쵸의 가죽 자켓을 걸쳐 입기도 했으니까요 아마 타인보다 자신과 자신의 공간, 물건에 집착하는 타입이겠죠

 

산즈는 자신을 꾸미는데 관심이 많으니까요 발할라로 떠나는 바지에게 트리트먼트 어쩌고 질문했던 것도 그렇고 (ㅋ) 남이 제 물건을 건드리고 나면 소독 티슈로 벅벅 닦는다는 것도... 이건 결벽증의 개념보다는 자신은 언제나 제게 그리고 마이키에게 완벽한 인간이어야 하는 병적인 집착 아닐까요

 

가장 쉽게 더러워지는 손을 보호하기 위해 장갑을 끼지 않는다는 것도 이 맥락에서 바라보면 이해가 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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