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 사람이라 적으려 했는데 손이 미끄러져서 사랑이라 적어버렸다고 한 순간의 실수였을 뿐이라고
산즈는 사랑이라는 감정을 실수와 동일시 할 거예요 사실 저도 산즈의 속내를 잘 모르겠어서 확신할 수 없지만요 그들이 양키 집단에서 느낀 동료애도 하나의 사랑이라 생각해요 산즈가 언젠가 무쵸에게 느꼈을 애정은 그의 숨통을 끊는 순간 미치도록 와닿았을 테니까요 그래서 실수라는 거예요
느끼지 않아도 될 하찮은 감정 사랑 없이는 잘 살지만 사랑이 있으면 끝내 비참히 무너져요 실망시키지 않겠다 맹세한 산즈는 실패를 두 번이나 하게 생겼어요 참 이상해요 왜 스스로 덫에 빠져들었을까요 벗어날 생각조차 하지 않았을까요
그래도 여전히 사랑해버려서 비참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