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세키는 대체 삿포로에 있던 이유가 뭐냐

도쿄에서 도주한 후 정착한 곳이 삿포로였습니다...만 관만 쫄따구들 때문에 이래저래 일이 꼬여서 잠깐 도쿄에 발 묶여요 그때는 산즈 집에서 살았고 이후 삿포로로 다시 돌아갑니다

 

결론: 산즈가 그 먼 거리를 이따금 홀로 왕래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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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즈랑 키세키는 마츠리에 같이 갈 리가 없죠 이유도 없고요 애초에 둘이 만난 시점에 키세키는 불필요한 타인과의 접촉을 극도로 꺼려했으니 사람이 바글바글한 축제에 가고 싶어하지도 않았을 거예요

 

만약 가게 된다면 미성년을 막 지나 가짜 어른이 되었던 그때 매년 2월 즈음 해서 삿포로에서 개최되는 유키마츠리를 갔을 거예요 작정하고 둘이 같이 간 건 아니고 키세키 혼자 약에 취해 사람 냄새 좀 맡아보겠다고 나갔다가 산즈한테 뒷덜미 잡혀서 질질 끌려가요

 

아 왜애. 왜? 그런 말이 나오냐 지금. 군옥수수 먹고 싶었단 말이야. 반대가 된 모양새죠 전에는 카쿠쵸가 불꽃놀이 보고 싶다며 키세키의 손을 잡고 끌었다면 지금은 키세키가 산즈에게 투정을 부리고 있어요 너... 가늘어진 눈으로 지긋한 시선을 두던 산즈가 키세키의 목덜미 가까이로 코를 묻어요 ... ... 했냐? 으응. 미친년아. 고마워. 혼자 약 빨고 집 밖으로 기어 나올 정도로 대책없는 줄 몰랐네 산즈가 중얼거리자 키세키가 해사하게 웃어요 화났냐고 물어보니 대답이 돌아오질 않네요 화났구만 화났어 집에 들어가면 혼나겠다... ...

 

눈 내린다

...

산즈

...

하늘에서 눈이 내려

알아

화내지 마

입 좀 다물어

으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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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천 시절의 키세키는 정돈되지 않은 부시시한 금발이에요 하나로 모아 바짝 묶고 다니는 멀끔한 외모의 산즈와는 완벽하게 대비되는 모양새죠 산즈는 자신을 꾸미는데에 능하고 관심도 많으니 엉망으로 살고 있는 키세키를 보며 혀를 찼을지도 몰라요

머리카락을 좀 빗고 살라며 잔소리를 할 수도 있어요 사람 사는 집이 맞는 건가 싶을 정도로 텅 빈 공간에 제 흔적을 억지로 비집어 넣을 수도 있었지만 산즈는 아무런 말과 행동을 하지 않았어요 오롯하게 키세키의 삶에서 방관자로 남으려 했습니다

키세키한테 단순한 흥미 그 이상의 감정이 없다고 믿었으니까요 산즈는 키세키에게 어떤 의미가 될 수 없어요 되어서는 안 됩니다 그건 자기 자신이 가장 잘 알고 있어요 뼈가 저리다 못해 시릴 정도로... 하지만 산즈는 키세키를 제 집으로 질질 끌고 와 부질 없는 동거를 하며 머리를 빗겨줬어요

아직도 이게 무슨 의미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사랑일 수도 있고요 마이키 군을 제외하고는 타인이 어떤 삶을 살아도 산즈는 신경 쓰지 않았아요 하다못해 자신의 가족까지... 단지 거슬렸을 뿐이었다고 애써 합리화하며 손 끝에서 바스라지는 머리카락을 매만져요

카쿠쵸가 죽는 순간 키세키는 산즈에게 아무런 의미가 없어지니까요 의미가 없다 그러니 죽인다 아주 단순한 사고방식이에요 마치 무쵸의 죽음과 같은 맥락의...

다만 그때보다 더 많이 울 것 같아요 환하게 웃으면서 욕을 지껄이고 차갑게 식은 입술에 다정하게 입맞추다가 신경질적으로 머리채를 잡아 던져버려요

아이러니하게도 산즈는 카쿠쵸를 사랑하는 키세키가 흥미로웠어요 그로 인해 자신에게 돌아오는 얄팍한 애정이 좋았고요 그러니 카쿠쵸가 없으면 키세키는 아무에게도 애정을 주지 않을 거고 산즈의 흥미도 식어버리죠 가차없이 목숨을 끊으러 온 산즈에게 망설이지 말라며 웃어주는 키세키의 뺨을 꽉 틀어잡고 주도권은 제게 있다고 말하는 산즈의 표정이 어쩐지

이상해 네가 울 것 같은 표정을 지으면....
...
난 웃고 싶어져
죽고 싶어?
아니...
...
죽기 싫으면 어떡해야 해?

금방이라도 울 것 같아 보였으니까

단순한 흥미였다고 몇 번이고 강조해서 쓴 이유는 산즈 본인 스스로가 그렇게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전부 죽인 뒤에야 알아요 무쵸를 죽이고 나서 이것도 순애였구나, 카쿠쵸를 죽이고 나서 이젠 날 아무도 애정하지 않겠네, 키세키를 죽이고 나선 이거...

사랑이었으려나...

확신하진 못해요 담배 한 갑을 자리에서 전부 태워도 모르겠어요 너의 그 얄팍한 마음이 애정이라 한다면 나는... ... 누구도 산즈가 사랑을 했으리라 확신할 수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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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키세키는 흔적을 남기지 않는만큼 사람들의 기억에서도 쉽게 잊히는 사람이라는 말을 한 적이 있어요 그래서 산즈와 키세키가 우연히... 아니지 산즈의 계략(ㅋ)으로 인해 전혀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서 무방비하게 마주하게 되었을 때 키세키는 산즈가 자신을 기억하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렇다고 위험하지 않은 건 아니잖아요 누가봐도 전 미친놈입니다! 싶은 행색을 보이는 산즈... 특히 그 악명 높은 관동만지회 대장의 오른팔이라는데요 소문이라는 게 돌고 돌아 먼 지방에 있던 키세키의 귀에도 들어왔어요 원래 살던 지역이 도쿄이기도 했으니 듣고 싶지 않아 귀를 막아도 틈 사이를 뚫고 들어오는 바람에요

천축 때부터 질기게도 이어진 연이구나 싶었던 키세키는 산즈가 부디 저에 대해 아무것도 떠올리지 못하기를 바랐다만... 산즈가 키세키의 볼캡을 벗기고 얼굴을 확인하는 순간 중얼거려요 아 키세키 씨잖아? 하고요 ...

마이키를 제외한 모든 것은 노이즈라면서 지독할 정도로 마이키의 주변에는 관심이 많았던 산즈예요 좀 더 확실하게 마이키의 수발을 들면서 자신의 야망을 충족시키기 위해 주변 인물을 파악하는 건 당연한 일이니까요 마이키를 위해서 그래야만 했어요

나름 천축 소속이었던 산즈는 눈에 띄지 않았어요 무쵸 뒤에서 뒷짐지고 관전이나 하다가 누가 싸움 걸면 대충 받아주는 정도 그게 다였거든요 쓸데없는 일에 힘 빼고 싶지 않았어요 산즈에게는 모든 일이 끝나면 배신자를 처단한다는 더 확실한 목표가 있었으니까요

그래서 천축에는 일절 관심이 없어 보였을지도 몰라요 그때 모두가 간과한 것이 있습니다 산즈는 자신의 야망을 위해서라면 못할 게 없거든요 마이키의 히든카드인 산즈는 그때 배신자 무토 야스히로의 주변에 대해서 전부 조사했어요 카쿠쵸가 죽고 못 살던 키세키 쿄우까지도요

이때 키세키잖아? 가 아니라 키세키 씨잖아? 라고 한 이유 역시 카쿠쵸가 키세키를 그렇게 불렀기 때문입니다 너 재벌가 사람이었지 신문기사 봤어 그때... 산즈가 말을 마치기도 전에 주먹이 날아왔어요 도발할 작정으로 한 말이지만 바로 얻어맞을 줄이야 실소를 터트린 산즈와 드물게 분노에 찬 표정을 보인 키세키 이렇게 둘의 지긋지긋한 악연이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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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즈랑 키세키는 기묘한 여름이 잘 어울려 구름이 잔뜩 껴서 해가 보이지 않는데 후덥지근한 공기라든가 우중충한 하늘에 금방이라도 비가 내릴 것 같아 우산을 들고 나가면 결국 비는 한 방울도 내리지 않는 한낮이라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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