拗ねた夜にキスを落とし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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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생각만 했어 너만 생각났어
이 문장을 갑자기 곱씹게 돼서 백업글 뒤적거리다가 왔어 산키의 맥락 없는 대화도 좋아해 둘다 약에 취했을 때는 오히려 한마디도 오가지 않는데 누구 하나만 가버렸을 때는 그 사람이 일방적으로 떠들어 키세키는 산즈가 하는 맥락 없는 얘기를 받아쳐주는데 산즈는 아니야 자기 심기 조금만 뒤틀린다 싶으면 입 다물라 하고 산즈가 그럴 때마다 키세키는 제 입술을 말아 물고 입을 꾹 다물어 얘기를 듣기 싫다거나 그런 건 아니고 그저 답지 않게 기죽은 모습의 키세키를 보는게 즐거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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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즈 최종 범천 미래 때 보면 원래 한쪽 귀에만 피어싱 있었는데 반대쪽에도 똑같이 뚫었더라고 어느틈에... 피어싱 뚫고 술 마시고 담배 피우면 상처 더 안 아무는 거 알지 산즈 살성이 약한 편이라 범천 타투 새길 때도 피어싱 뚫을 때도 꽤 고생했는데 술이랑 담배 절대 안 끊었을 것 같아 당연히 약도... ...
하루는 자고 일어난 키땅 웬일로 옆에 곤히 잠든 산즈가 있어서 이미 좀 놀랐는데 피로 물든 베개 보고 심장이 덜컥 내려앉았겠지 잠이 다 깨지 않은 흐린 시야로 보면 그게 꼭... 머리에 총 맞고 피 흘리는 것 같으니까 산즈에게 아주 일어날 리 없을 법한 일도 아니니 피가 싸하게 식으면서 퍼뜩 잠이 깨어 급히 이불을 걷어내니 산즈가 춥다며 웅얼거리네 ... ... 죽은 건 아니어서 다행인가 산즈 산즈 일어나봐 산즈... 아 왜... 너 피 나. 내가 피 나는 게 하루이틀이냐. ...
저러고 산즈 잠 다 깨고 침대에서 일어났는데 자기 피로 흥건하게 젖어있는 베개 보고 아 씨발... 한 다음에 화장실로 달려가 얼굴 꼬라지가 더 가관이야 귀부터 뺨 머리카락까지 온통 피가 눌러붙어서는... 자기 뒷머리 신경질적으로 털고는 피부터 닦는데 어느새 키세키가 소독약이랑 연고를 챙겨서 욕실로 들어와
됐어 약 발라봤자야
소독만 해
됐다니까
해줄게
고집 진짜...
욕조에 걸터앉아 얌전히 키세키의 손길을 받는 산즈야 말은 드럽게 안 듣지만... 머리카락 좀 잡아, 약 다 묻는다. 네가 해준다며? 네가 알아서 해. 지랄하지 말고 좀... 성질머리 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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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즈 크게 다쳐서 키세키랑 같이 살던 집에서 요양하고 있을 때 카쿠쵸가 집에 오면 평소보다 더 꼴받아 할 것 같음 ㅋㅋ 원래 신경도 안 썼으면서... 아니 신경은 썼지 티를 안 냈을 뿐
몸은 좀 괜찮냐? 하고 약이랑 붕대랑 생필품 등등 두손 가득 장바구니 들고 온 반사회 조직의 간부... 모에하다 산즈가 못마땅한 눈으로 중문에 비스듬히 기대 서서 꼬라보면 멀쩡하네. 하고 아무렇지 않게 스쳐지나가는 카쿠쵸가 웃겨
너 나 무시하냐?
뭐... 상처에 호라도 해줘?
씨이발...
어 왔어? 하고 젖은 머리 털면서 욕실서 나오는 키세키한테 총총 가서는 바로 뺨에다 쪽 키스하는 카쿠쵸를 산즈가 완전 꼴값떤다... 라고 말하는 듯한 눈으로 쳐다봐서 키땅 헛웃음 터트려
부러우면 너도 와서 뽀뽀해. 됐거든. 그럼 가서 누워 있어. 너도 이리 와. 혼자 가. 싫어. 가라니까? 싫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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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천 산즈... 약에 잔뜩 취해서는 키세키 품에 안겨서 나한테서 냄새나? 하고 대뜸 물어봐 키세키는 산즈 등 쓸어주면서 향수 바꿨냐고 아무렇지 않게 대꾸하고
산즈가 제 가슴팍에 파고들면서 투정부리니 키세키는 약이 뭐라고 사람을 이렇게까지 풀어지게 만드는 건지 싶다가도 제 앞에서만 이러는 거니까 요즘 기댈 곳이 아예 없나 싶어서 안쓰럽기도 해 사랑한다는 말 해달라는데 못해주거든 알면서도 괜히 해줘 나 죽을 것 같아 죽어버릴래 같은 의미 없는 말을 나열하다가 까무룩 잠들어버리는 산즈
산즈는 자신에게서 무슨 냄새가 난다고 생각한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