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세키는 원래 눈물이 많은 편이 아니에요 어릴 때부터 그랬어요 울면 체면 못 차리고 추하게 운다고 혼났거든요 차라리 눈물이 나오지 않을 정도로 체념하는게 편했나봐요 키세키의 언니는 키세키보다 감수성이 풍부해서 눈물도 많았어요 네 동생은 울지도 않는데 왜 넌 우냐며 배로 혼나는 건 덤이고요 키세키는 그럴 때마다 언니의 옷자락을 꼭 붙잡고 담담히 서 있다가 같이 방에 들어가서 언니의 위로를 잔뜩 받았습니다 이상해요 위로받아야 할 사람은 언니인데요

 

하루는 키세키를 대신해 키세키의 부모님께 말대꾸를 한 아카네가 키세키의 손을 붙잡고 무릎을 꿇고 앉아 용서를 빌었어요 이상해요 이건 불합리하잖아요 용서를 구해야 할 사람은 아카네가 아닌데요 키세키는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어요 울고 싶지만 울지 못했어요 견딜 수 없었습니다 혐오스러운 표정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언니는 ... 상상만으로도 견딜 수 없어요 분명 언니는 키세키를 그렇게 쳐다볼 리가 없는데요

 

 

지금도 처음이야 당신이 내 앞에서 눈물 보인 게...

 

다만 훌쩍 커버린 카쿠쵸의 앞에서는 속절없이 무너진 게 이상해요 불합리해요 왜 울고 싶다고 생각하기도 전에 눈물이 나와버린 걸까 추해? 별로야? 왜? ... 네가 어른이 된 모습을 볼 수 없을 거라 생각했어 지금까지 계속 그래왔으니까

 

알고 있어요 저 때문에 운 게 아니라는 것까지 전부 그러니 더 울어도 돼요 울고 싶으면 울어요 평생 대용품이라도 괜찮으니까 사랑하게 허락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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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세키 씨

질문 하나만 해도 돼요?
일단 듣고 대답할지 말지 고민해볼게
그게 뭐야...
그래서 안 한다고?
아뇨, ... ...키세키 씨는 세상에서 가장 듣기 싫은 말이 뭐예요?

뜬금없네
...대답하기 싫으면 됐구요...
알려주면 나한테는 평생 그 말 안 하게?
네에 뭐
랑해
네?
사랑한다는 말 싫다고

...이유는요?
무책임해서

지킬 수 없는 약속을 하거나
...
무언가 잘못했거나
...
절대 용서받을 수 없는 일에 대한 용서를 빌 때
...
그럴 때 그렇게 사랑한다더라고
...
죽으면 사랑 안 해줄 거면서

...전 죽어도 사랑할게요
뭐? 작아서 못 들었어
아니에요 아무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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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리만큼 아침 햇살이 화창했던 그날은

 

키세키에게 카쿠쵸의 죽음에 대해 알린 사람은 산즈가 ... 아니었을 거야 산즈의 단정하지 못한 표정 행동 말투 뒤틀린 입꼬리 흐트러진 머리칼 이런 것들을 보고 키세키 혼자 눈치챘으면 몰라 산즈는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의 말로를 입에 담을 리가 없으니까

 

쓰레기 시궁창 오물 더러운 새끼 하나같이 마음에 드는 게 없어 ... ... 의외로 바로 키세키까지 죽이진 않았고 한참 안겨 있을지도 모르겠어 방금까지 기절하듯 자고 일어난 탓에 따뜻하고 부드러운 키세키의 맨 살결에 뺨을 부비며 어리광을 부려

 

죽었어? ... 죽였어? ...

아무것도 묻지 않은 이유는

 

우리 되게 오랜만이네

그게 지금 할 말이냐

이게 뭔데?

카쿠쵸 유골

왜?

뭐? 뭐가 왜야

개자식아

에?

 

냅다 욕처먹은 시온이 어이 없다는 듯 웃으며 벙 쪄 있으면 키세키가 유골함을 빼앗아 가 유골을 받기 전까지는 부정할 수 있었는데 이미 알고 있던 너의 죽음을

 

있잖아

난 나를 사랑하는 네가 죽을만큼 미웠어

가치의 증명 사랑해주던 존재의 죽음 날 사랑하던 내가 사랑한 것이 아닌

 

 

미안 나 더는 누구에게도 사랑받고 싶지 않아. 키세키가 카쿠쵸의 마음을 거절했을 때 했던 말이에요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 것보다 자신을 사랑해주던 사람을 잃는 것이 더 고통스러웠어서요 카쿠쵸의 죽음에 키세키가 죽을만큼 괴롭다거나 하진 않았을 거예요 단지 저를 사랑하는 마음을 숨기지 않은 카쿠쵸가 죽을만큼 밉긴 했습니다

 

성장기라 그런가 그새 키가 더 자라서 한참 위로 올려다봐야했는데 이젠 손바닥에도 올릴 수 있는 한 줌의 잿더미가 되어버렸네요

 

물컵에 수돗물을 받아요 바닥에 형형색색의 알약들과 뒤섞인 카쿠쵸를 한 움큼 쥐어 물에 담그고 한 모금에 삼켜버리면 ... 더럽게 맛없네. 잿가루가 맛이 있을리가 없죠 기대도 안 했어요 눈물이 나오지 않아요 죽을만큼 괴롭지 않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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ねえどうでしょ? それなりでしょ?

一人きり見よう見まねで憶えたよ

凄いでしょ?

 

혼자서 어깨 너머로 따라하며 배웠다고요 대단하죠? ...이 부분이 꼭 키세키의 칭찬을 갈망하는 카쿠쵸 같아서 눈물나요 어른이 되었지만 당신에게는 여전히 아이처럼 굴고 모든 게 변했지만 사랑하는 마음은 그대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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